제니스 조플린(Janis Lyn Joplin, 1943 - 1970) 서양음악 - 로크

 롴 팬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3J"를 들어 보았을 것이다. 60년대 미국롴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할 수 있는 Jimi Hendrix, Jim Morrison, Janis Joplin이 그들이다. 이름이 공교롭게도 모두 J로 시작하고, 끼워맞추기로 모두 27세에 요절한 이유로 3J는 우드스탁 시대 록의 화신으로서의 상징이 되었다. 그 중 제니스 조플린은 여성이 흔하지 않은 록씬에서 그레이스 슬릭, 패티스미스와 함께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내가 처음 구매한 제니스의 앨범은 컬럼비아에서 나온 일종의 베스트 앨범인 <The Essential Janis Joplin>으로, 도어스의 <The Doors>나 지미핸드릭스익스피리언스의 <Are You Experienced?>처럼 시작용 필청음반이 제니스에겐 없다는 판단에서였다.(이 2CD는 제니스가 Big Brothers & The Holding Company와 함께하던 시절의 음악이며 미발매 음원과 몇 개의 라이브 음원까지 30곡을 충실히 담고 있다.)
  장르를 불문하고 여성 뮤지션의 음악에 애착이 있는 내게 제니스는 빌리 홀리데이, 엘라 피츠제럴드, 샌디 데니, 조니 미첼, 존 바에즈, 프랑소아즈 아르디 등과 더불어 훼이보릿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아티스트이다. 그 중에서도 그녀는 와일드한 라이프스타일과  독특한 음색 및 창법을 가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쉰 목소리에서 록뿐 아니라 올드재즈나 올드팝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 그녀가 그토록 매력적인 이유일 것이다.
  남자 J들처럼, 제니스의 유년기도 결코 평탄치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전교에서 가장 못생긴 남자'로 뽑히기도 했다는(?) 그녀에게 외모 컴플렉스는 평생의 족쇄였고, 후에 비정상적인 섹스집착의 원인이 되었던 듯 하다. 그러나 그녀의 청춘은 60년대 히피즘의 물결에서 꽃피기 시작했으니, 오로지 노래만이 압제적 초자아로부터 그녀를 탈피하게 한 것이다.
  과거의 제니스가 뚱뚱한 추녀였을지언정 우드스탁이며 몬터레이 페스티벌에서 잔다르크처럼 날뛰는 그녀를 보고 자유로운 한 마리 종마를 떠올리는 것은 인지상정이 아니겠는가. 또한 똥그란 오버사이즈 안경을 쓰고 정신없이 머리카락을 늘어뜨린 채 순수라 부를 수 있을법한 함박미소를 짓고 있는 그녀에게 추하다 말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서글프게 상투적인 종말이지만 제니스 조플린은 약물과다 복용으로 멸하였다. 짐과 지미와 마찬가지로.. 완전한 자유를 탐했던 그녀는 결국 인간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을 갈구한 것이었고 그렇게 신기루같은 짧은 삶을 마쳤다.
  그러나 언제나 온 육체와 정신을 다해 열창하는 미친 예술가로 기억되는 그녀는 과연 주어진 삶을 완전히 연소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녀의 쇳소리는 지금까지도 사랑과 평화의 flower power를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심지어 내 주위의 재즈덕후들마저 종종 Summertime은 아무리 잘 해도 JJ에게 못 미친다는 말을 하곤 한다.)
결론은 내가 좋아하는/추천하는 다섯 곡의 리스트
 
 Cry Baby
 I Need A Man To Love
 Summertime
 Maybe
 Ball and Chain






덧글

  • oddb 2010/11/11 02:35 # 삭제

    간만에 재니스 음악이 듣고 싶어 찾다가 들리고 갑니다.
  • 푸른별출장자 2010/12/12 00:51 #

    오호...
    이 음악을 사랑하시는 분이 있군요...
    저도 Move over하고 cry 그리고 이 Summertime을 좋아하지요...
    포기와 베스에 나오던 자장가가 이런 노래로 변신할수 있다는...
    처음 들었던 어린 시절엔 소름끼치더니 지금은 오히려 우울해지는 노래...
  • 라쥬망 2010/12/12 17:47 #

    써머타임 많이 들어 봐도 이 버전이 가장 멋있지 않나요 돈 유 크라이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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